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DSRV는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산업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엑스(StraitsX)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각국 금융 규제를 기반으로 한 실생활 결제 연계와 글로벌 리테일 결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포괄적 협업에 초점을 맞췄다.
스트레이츠엑스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디지털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싱가포르 달러(SGD), 미국 달러(USD), 인도네시아 루피아(IDR)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XSGD, XUSD, XIDR를 발행하고 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은 각각의 법정화폐와 1:1로 연동되며, 이더리움, 폴리곤 등 7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 스트레이츠엑스는 알리페이 및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싱가포르 국내 및 국경 간 거래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주요 간편결제 앱을 통해 싱가포르의 그랩 페이(Grab pay)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StraitsX가 발행한 XSGD로 정산이 이루어지는 등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결제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SRV는 스트레이츠엑스와 함께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상환 기술 개발 △국경 간 리테일 결제 인프라 구축 △규제 당국과의 정책 정합성 확보 등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체인 간 브릿지 기술을 기반으로 싱가포르의 스테이블코인과 상호 연동 가능한 블록체인 결제 인프라를 개발하고, 각국 지역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간 상호 연동을 통해 국경 간 실시간 결제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실사용처 기반 개념 검증(PoC)과 상용화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도 병행된다. 또한, 싱가포르 파트너 기업에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노출 및 파트너십 확대 기회를 제공하며, 자사의 기술과 인프라를 싱가포르 시장에 소개하는 한편 공동 마케팅 채널도 운영하게 된다.
김지윤 DSRV 대표는 “기술만이 아닌 규제 기반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DSRV는 기술력과 제도 정합성 모두를 갖춘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규제 정합성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며, 글로벌 결제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연결 고리가 되기 위해 협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