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는 FIU와 항소심 공방 지속, 코인원은 수수료 경쟁과 피해금 환급 병행
바이낸스 해킹 의혹 여파로 가격 급락, 국내 5대 거래소도 위험관리 역량 부각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번 주 흐름은 보안과 규제 대응으로 압축됐다. 빗썸에서 고객 정보 유출이 확인됐고 고팍스도 조사 과정에서 추가 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했다. 업비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제재를 둘러싼 항소심 공방을 이어갔다. 코인원과 디지털엑스는 수수료 인하 경쟁 속에서 점유율 확대의 한계를 드러냈다. 해외에서는 바이낸스 해킹 의혹이 불거지며 시장 전반의 경계감도 높아졌다.
계량 지표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했다. 바이낸스는 사건 관련 동결 금액이 약 30억달러라고 밝혔고, 시장에서는 디지털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24시간 전보다 4.28% 줄어 2조6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물시장 청산 규모는 1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30일 오전 업비트 전체 마켓 시가총액이 3306조5000억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23% 감소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677만8000원, 이더리움은 307만4000원으로 각각 하락했다.
보안 사고가 끌어올린 관리 기준
가장 직접적인 파장은 빗썸에서 나타났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에 대한 비인가 접근으로 고객 6444명 관련 파일이 반출됐고, 이 가운데 844명 정보가 실제 노출됐다고 밝혔다. 유출 항목에는 성명,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 계좌번호, 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다만 거래소 계정과 보유 자산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분리돼 있어 현재까지 서비스나 고객 데이터베이스의 직접 침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팍스도 기존 사고 조사 과정에서 10월 26일 14시42분경 추가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고팍스는 고객 7명과 전·현직 임직원 2명의 개인정보 유출을 알렸고, 현재까지 원화·가상자산의 비정상 출금이나 자산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프라뱅에서 실제 자산 피해가 발생한 점까지 겹치면서 업권 내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가 한층 커진 상황이다.
제도 공방과 감독 기준 재정비
규제 측면에서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FIU의 항소심이 눈길을 끌었다. 쟁점은 미신고 해외 가상자산사업자 거래 차단 의무와 고객확인 의무 위반에 고의나 중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다. FIU는 두나무가 거래 금지 의무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두나무는 체이널리시스 솔루션 적용과 사전 보고 등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맞섰다. 이번 재판은 가상자산거래소 관리감독 기준의 해석 범위를 가르는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감독당국도 보안 통제를 한층 끌어올리는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빗썸 사고 이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가상자산사업자에도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이 마련한 거래소 특화 취약점 분석·평가 기준에 따른 종합점검은 아직 신청 사업자가 없어 실시되지 않았다는 점도 드러났다. 침해 사고가 잇따르는 와중에 제도는 마련됐지만 현장 활용은 뒤따르지 못한 셈이다.
수수료 인하 경쟁의 명암
영업 현장에서는 수수료 무료화 경쟁이 계속됐지만 판도 변화는 제한적이었다. 코인원은 8월 26일 원화마켓 전 종목 수수료를 0%로 낮춘 뒤 10월 들어 10%대 점유율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지난주인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점유율은 4.6~12.9%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주 들어 다시 4%대로 내려왔고, 거래대금도 24일 2200억원대에서 26일 1500억원대로 줄었다.
디지털엑스도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점유율은 1%대에 머물렀다. 일거래대금은 한때 500억원을 넘나들었으나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업비트는 일거래대금 2조원대와 75%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한 날도 있었다. 수수료 인하만으로는 시장 점유율 재편이 오래 이어지기 어렵고, 상장 경쟁력과 유동성 집중 구조가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대목이다.
이용자 보호와 사업 확장 엇갈린 전략
코인원은 이용자 보호 실적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3년간 서울경찰청과 카카오뱅크 협력을 통해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금 약 75억원 환급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과는 83건, 약 24억7000만원을 직접 환급했고, 카카오뱅크와는 412건, 약 50억1000만원의 환급을 지원했다. 10월 1일 개정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 이후에는 직접 피해구제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코빗은 미래에셋 편입 이후 독자 영업보다는 그룹 차원의 디지털 금융 확장 흐름 속에서 존재감이 부각됐다. 미래에셋은 7월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10월 29일 일본 산코증권 지분 100% 인수를 의결했다. 취득대금은 약 476억원이고, 현지 사업 확대를 포함한 총 출자 규모는 1006억원이다.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함께 아우르는 플랫폼 구상에서 코빗 인프라가 연결고리로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거래소별 재무적 완충 여력 차이도 드러났다. 올해 9월 말 기준 보험·준비금은 업비트 800억원, 빗썸 534억원, 코인원 300억원, 디지털엑스 190억원, 스트리미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고와 최저 간 격차는 최대 26.7배다. 콜드월렛 보관비율은 업비트 99.17%, 빗썸 94.76%, 코인원 85.0%, 디지털엑스 82.79%, 스트리미 80.54%로 모두 법정 기준 80%를 충족했다.
바이낸스 해킹 의혹은 국내 거래소 주간 흐름에도 적지 않은 배경이 됐다. 바이낸스 관련 핫월렛에서 대규모 자산 이동 정황이 포착되며 보안 문제가 불거졌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자산 동결에 나섰다. 바이낸스는 확인된 총 동결 금액이 약 30억달러라고 밝혔다. 출금 일부가 일시 중단된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BNB를 비롯한 주요 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해외 대형 거래소에서 발생한 불안이 국내 업권의 보안, 준비금, 감독 체계를 다시 점검하게 만든 한 주였다.
※이 기사는 MetaVX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넥스블록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