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금융 협업 늘었지만 과세 시스템은 5곳 모두 미완
비트코인 1억 900만 원 안팎 하락∙∙∙준비금 검증 체계는 숙제

국내 5대 원화 거래소를 둘러싼 이번 주 흐름은 외형 확장보다 규제 대응과 제도 정비에 무게가 실렸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빗썸은 금융정보분석원 제재와 VIP 혜택의 세무 처리 문제가 동시에 불거졌고, 코인원과 디지털엑스는 전통금융사와의 연계를 넓히는 과정에서 감독 쟁점이 함께 제기됐다. 고팍스는 상장폐지 코인 처분이익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점검 대상에 올랐다. 거래소 전반에서는 고객 접점 확대와 서비스 다변화가 이어졌지만, 시장 신뢰를 좌우할 과세∙공시∙통제 체계는 여전히 진행형으로 나타났다.
계량 지표도 업권의 부담을 보여준다.
빗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88억 원, 영업이익은 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7%, 83.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087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가상자산 처분 순손실은 약 614억 원으로 커졌다. 운영자금 3000억 원 단기 차입과 395억 원의 소송충당부채도 반영됐다.
과세 준비와 관련해서는 국내 5대 거래소 가운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자금세탁방지(AML) 전담 인력은 2024년 말 114명에서 올해 9월 말 119명으로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가장 큰 압박은 감독 영역에서 확인된다.
빗썸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위반을 이유로 부과된 영업 일부정지 6개월과 과태료 368억 원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이어갔다. 쟁점은 100만 원 미만 출금의 기술적 차단 가능성과 미신고 해외 사업자 거래를 막기 위한 내부통제 수준이다.
금융정보분석원은 빗썸이 자체 블랙리스트 등록 이후에도 일부 주소로 출금을 허용했다고 지적했고, 빗썸은 지갑 주소만으로 수신 주체를 완전히 식별하기 어려웠다고 맞섰다. 같은 회사에서는 고액 거래 고객 대상 블랙카드 운영비를 판매촉진비로 처리한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세청은 세법상 기업업무추진비에 해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인원도 감독 논의에서 비켜서지 못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연계한 앱 내 주식거래 서비스는 국정감사에서 금가분리 원칙 점검 대상으로 거론됐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와 거래소의 연계 구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외 미신고 사업자와의 거래 건수 역시 특금법 이슈로 지적됐다. 거래소의 사업 확장이 이어지는 만큼, 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규제 적합성을 따져야 하는 국면이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한편으로는 증권사와 대기업을 축으로 한 금융 연계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카드는 두나무 지분 4%를 6128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토큰증권 발행∙유통과 가상자산 서비스 전반에서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삼성월렛에 USDC 송금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고, 코인베이스 프라임 볼트를 통한 수탁 구조도 공개했다. 거래소가 직접 발행∙정산 책임을 지기보다 규제 대상 사업자와의 분업 구조를 택한 점이 특징이다.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 지분 투자 이후 주식 연계 서비스와 시세 연동 기능을 순차적으로 내놨다. OKX와는 노드 운영, 장애 대응, 이상금융거래(FDS)와 AML, 시장감시, 커스터디∙지갑 인프라 분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엑스는 미래에셋그룹 편입 뒤 통합 플랫폼 구상과 온체인 파이낸스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증권 앱과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연결하려는 시도는 공통적이지만, 제도 정비 속도는 아직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제도 인프라의 미비는 과세와 자산 공시에서 두드러졌다. 정부와 업계 협의가 이어졌지만 5대 거래소 모두 과세 시스템을 완성하지 못했다. 코인원은 전산 작업 착수를 보류한 상태로 알려졌고, 디지털엑스는 내년 3월 31일까지 성능시험과 인터페이스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거래 유형별 기준 정리와 제출 시스템 검증, 해외 거래소 이용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고객자산 공시 역시 질적 차이가 확인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는 고객 예치자산 대비 보유자산 비율과 장부상 수량을 공개하고 있지만, 지갑 주소 등 외부 검증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반면 디지털엑스는 고객 예치 수량과 총보유 수량, 지갑 주소 목록까지 공개한 사례로 제시됐다. 준비금 검증 체계가 형식적 수치 공개를 넘어 이용자 검증 가능성까지 확장될지가 업권의 과제로 남았다.
거래소는 규제 대응과 별개로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움직임도 이어갔다.
업비트는 서울 강남 업비트 라운지를 재개장해 오프라인 상담 기능에 브랜드 체험과 ESG 공간, 시세 확인 기능을 결합했다. 11월에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디지털자산과 진로를 주제로 한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빗썸은 통합 AI 투자정보 서비스 누적 이용자가 출시 47일 만에 50만 명을 넘겼고, 생성형 AI 기반 자동매매 프로그램 제작 기능도 선보였다. 코인원은 8월부터 전 종목 거래 수수료율 0%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 확대가 곧바로 신뢰 확대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고팍스는 자체 취득 가상자산 처분 과정에서 상장폐지된 코인 2종으로 1억 2613만 원대 이익을 기록한 사실이 논란이 됐고, 회사는 거래 수수료로 확보한 자산의 분할 매각이라고 설명했다. 별도로 고객 7명과 전∙현직 임직원 2명의 개인정보 유출도 확인됐다. 자산 관리와 보안, 상장 관리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마케팅과 서비스 실험만으로는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은 23일 오전 국내 거래소 기준 1억 900만 원 안팎으로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1억 898만 원, 업비트에서는 1억 902원에 거래됐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8만 1237달러 안팎까지 내려왔고 24시간 하락률은 3.86%로 집계됐다. 이더리움과 리플, 솔라나도 약세를 보였고 김치프리미엄은 0.96%에서 1.09%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MetaVX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넥스블록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