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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에 MSCI까지” 비트코인, 이번 주 잇단 변수에 촉각

입력 2026-10-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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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3.6~3.7% 전망…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주목
비트코인 8만2000달러 지지선 시험대…현물 ETF 순유출 전환
MSCI, 비운영기업 지수 제외 검토…스트래티지 수급 변수 부상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4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발표된다.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할 주요 지표다. 비트코인이 최근 하락 이후 8만3000달러 안팎으로 반등한 가운데, 물가 상승 폭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9월 헤드라인 CPI 상승률을 전년 대비 3.6~3.7%로 예상하고 있다. 8월의 3.4%를 웃도는 수준이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실시간 전망치인 나우캐스트는 전월 대비 0.53%, 전년 대비 3.60%를 가리킨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4%로,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6차례 미국 CPI 발표 전후 48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 변동폭은 3.9%로 집계됐다.
▲최근 6차례 미국 CPI 발표 전후 48시간 동안 비트코인의 평균 가격 변동폭은 3.9%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꼽힌다. 브렌트유는 9월 말 배럴당 107달러 안팎까지 올랐고,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48달러를 기록했다. 예측시장 칼시(Kalshi)에서도 14일 오전 기준 9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4%를 넘을 확률은 90%, 0.5%를 넘을 확률은 68%로 거래됐다.

추가 인상 경계감…근원 물가가 관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다. 14일 기준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은 23% 안팎이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인상할 가능성은 약 89%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2%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30년물은 최근 한때 5.70%까지 올랐다.

이번 발표에서는 헤드라인뿐 아니라 근원 CPI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에너지 가격에 따른 헤드라인 상승은 이미 예상된 만큼, 물가 압력이 다른 품목으로 확산했는지가 통화정책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 근원 CPI까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 연준이 물가 상승을 에너지발 일시적 충격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추가 인상 경계감도 커질 수 있다.

비트코인 8만2000달러 지지선 주목…ETF는 순유출 전환

비트코인은 이달 5일 8만6974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주 한때 8만400달러선까지 밀렸다. 고점 대비 하락 폭은 약 7.6%다. 같은 기간 솔라나와 이더리움은 각각 11%, 8% 떨어졌고, 공포·탐욕지수는 67에서 56으로 내려왔다.

14일 오전 9시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기준 8만3000달러 안팎, 업비트 기준 1억12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보다 약 1.6% 반등했지만, 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도 약해졌다.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6억81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6월 이후 최대 주간 순유출로, 3주 연속 이어진 순유입 흐름이 끊겼다. 7일 하루에만 4억849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분석가들은 8만2000~8만2500달러를 1차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이 구간에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몰려 있어 지지선이 무너지면 강제 청산이 하락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와 주요 가격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8만2000달러선 지지 여부와 8만6000달러선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와 주요 가격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8만2000달러선 지지 여부와 8만6000달러선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제프 메이 BTSE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PI가 예상보다 높으면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밀리고, 낮으면 8만6000달러 이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제프 고 바이아BTC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이미 3.6~3.7%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고 있다며, ETF 자금의 복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MSCI 지수 제외 검토도 변수…스트래티지에 쏠린 시선

이번 주에는 CPI 외에 글로벌 지수사업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결정도 변수로 꼽힌다. MSCI는 영업자산 비중과 비용·현금흐름, 공정가치 변동, 외부자금 의존도 등을 토대로 비운영기업을 가려내 글로벌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견수렴 결과는 오는 16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MSCI의 지난 5월 모의 분석에서는 스트래티지(MSTR)를 비롯한 3개사가 삭제 대상으로 분류됐다. 당시 스트래티지의 유동주식비율 반영 시가총액은 약 239억 달러였다. 스트래티지는 11일 기준 비트코인 84만8250개를 보유하고 있다. 방안이 확정되면 11월 정기 리뷰에 반영돼 12월 1일부터 적용될 수 있다. 스트래티지는 해당 방안이 “차별적이고 자의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수 제외가 현실화하면 이를 추종하는 자금의 MSTR 주식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JP모건은 지난해 11월 MSCI 지수 제외 시 약 28억 달러의 MSTR 주식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이번 의견수렴 이전에 나온 수치인 만큼 현재 예상 매도 규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MSTR 주식 매도가 곧바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요 비트코인 매수 주체인 스트래티지의 주가와 자금 조달 여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CPI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비트코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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