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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커넥트2026] ⑤글로벌 금융기관 온체인 진출 본격화 “새로운 자산∙투자자 연결해야”

입력 2026-10-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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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넥스블록 공동주관

‘글로벌 기관들은 온체인 시장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주제
금융기관, 자금 있는 곳으로 이동 “온체인 외면하기 어려워”
“경제적 이점∙고객 이탈 우려가 기관 진입 촉진”
“기존 자본 순환 넘어 새로운 시장 만드는 프로젝트 주목”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ETH CONNECT 2026’에서 참석자들이 ‘글로벌 기관은 온체인에서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헨리 첸(Henry Chen) SNZ Holding CBO, 추안 진 퐁(Chuan Jin Fong) GSR 아시아태평양 총괄, 미키(Miki) 퍼더 벤처스 투자책임자, 조이 신(Joey Shin) 판테라 주니어 파트너.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ETH CONNECT 2026’에서 참석자들이 ‘글로벌 기관은 온체인에서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헨리 첸(Henry Chen) SNZ Holding CBO, 추안 진 퐁(Chuan Jin Fong) GSR 아시아태평양 총괄, 미키(Miki) 퍼더 벤처스 투자책임자, 조이 신(Joey Shin) 판테라 주니어 파트너.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글로벌 금융기관의 온체인 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규제 명확성과 내부 운영 인프라 구축이 기관 채택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기존 금융상품을 단순히 토큰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자산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1일 이더커넥트(EthConnect) 2026에서 ‘글로벌 기관들은 온체인 시장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How Global Institutions Will Play Onchain)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열렸다. 에스엔지(SNZ) 헨리 첸(Henry Chen) 최고사업책임자(CBO)가 좌장을 맡았으며, GSR의 추안 진 퐁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퍼더벤처스(Further Ventures) 미키(Miki) 투자책임자, 판테라 조이 신 주니어 파트너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기관의 온체인 이동, 스위치 켜는 것과 같은 문제 아니야”

먼저 첸 CBO는 기관의 이더리움 생태계와 디지털자산 채택을 화두로 던지며 금융기관이 왜 지금 온체인 금융 생태계 구축을 검토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퐁 총괄은 “기관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스위치 하나를 켜는 것과 같은 문제가 아니”라며 “금융시장을 매수 측(Buy-side)과 매도 측(Sell-side)으로 나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도 측 금융기관의 온체인 진출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온체인 거래를 어떤 방식으로 규율해야 하는지가 아직 충분히 정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그럼에도 지금이 금융기관이 온체인 시장 진출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이 신 주니어 파트너는 “금융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발전 단계가 필요하다”며 기관이 온체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미키 투자책임자는 기관이 온체인으로 이동하는 이유로 경제적 이익과 경쟁 압력을 꼽았다. 그는 2020년 토큰화를 검토할 당시 금융기관들이 ‘왜 온체인에서 해야 하는가’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가’ ‘더 저렴한가’ 등의 질문을 제기했지만, 당시에는 이에 답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반면 지금은 온체인을 통해 기존 금융시장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본에 접근할 가능성이 생겼고, 새로운 거래 기회도 등장하면서 전통 금융회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전망도 나왔다. 퐁 총괄은 토큰화를 통해 자산 발행사가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와 자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기업공개(IPO)가 투자은행과 북빌딩, 로드쇼 등을 거쳐 비슷한 금융기관으로 연결되는 구조였다면 온체인 금융은 새로운 자본조달 구조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토큰화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토큰화가 6개월 안에 다음의 거대한 시장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기반을 마련하고 토큰화 공급을 구축하는 단계로, 결국 수요가 따라오는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ETH CONNECT 2026’에서 참석자들이 ‘글로벌 기관은 온체인에서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헨리 첸(Henry Chen) SNZ Holding CBO, 추안 진 퐁(Chuan Jin Fong) GSR 아시아태평양 총괄, 미키(Miki) 퍼더 벤처스 투자책임자, 조이 신(Joey Shin) 판테라 주니어 파트너.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1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ETH CONNECT 2026’에서 참석자들이 ‘글로벌 기관은 온체인에서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가’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헨리 첸(Henry Chen) SNZ Holding CBO, 추안 진 퐁(Chuan Jin Fong) GSR 아시아태평양 총괄, 미키(Miki) 퍼더 벤처스 투자책임자, 조이 신(Joey Shin) 판테라 주니어 파트너.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초기 디파이 시장, 자본 반복 재활용하는 순환 구조”

첸 CBO는 “기관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만큼, 위험도 존재한다”며 기관의 온체인 진출을 가로막는 과제가 무엇인지 물었다.

퐁 총괄은 기술과 함께 ‘운영 리스크’를 주요 문제로 지목했다. 예를 들어 기업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을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에 단기간 운용하려 해도 이를 실제 처리할 내부 시스템과 회계∙감사 체계가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퐁 총괄은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운영 측면에서 준비돼 있지 않다”며 “시스템과 감사 체계가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돼 있지 않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은행권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고 시장조성자와 기관투자자도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유동성은 시장 성장에 따라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 주니어 파트너는 초기 디파이 시장에 대해 같은 자본을 반복적으로 재활용하는 순환적인 구조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기존 자본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전체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프라이빗 크레디트(Private Credit)를 제시했다. 그는 온체인과 오프체인에서 프라이빗 크레디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밖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새로운 투자 방식과 새로운 투자자층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키 투자책임자는 실제 고객을 확보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이 대출 등 새로운 금융상품을 추가해 고객당 가치를 높이는 사업 모델에 관심을 표하며 현재 개인투자자 중심인 예측시장도 기관이 특정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한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온체인 금융은 기존 금융상품을 블록체인으로 단순 이전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자산을 시장에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신 주니어 파트너는 MMF와 미국 국채 등에서 시작된 토큰화가 향후 보다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색 원자재와 인프라 자산 등으로 토큰화 대상이 넓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퐁 총괄은 향후 규제 명확성이 높아지는 것이 기관 시장 확대의 중요한 기반이 되리라 전망했다. 동시에 토큰화의 잠재력이 기존 주식이나 채권을 그대로 토큰으로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니그룹을 예로 들며 기업 전체가 아닌 엔터테인먼트나 음악, 은행 등 개별 사업에 투자자가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퐁 총괄은 “토큰화의 진정한 힘은 주식 등을 단순히 토큰화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며 “기존에는 유동성이 없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을 유동화하고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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