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코인베이스 이어 바이낸스와도 지분 관계…USDC 유통 협력 확대
5년 협약에 USDC 보유 잔액 연동 월별 인센티브 포함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유통 확대를 위한 장기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투자로 서클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USDC 유통에 따른 인센티브도 지급받게 됐다.
서클과 바이낸스는 22일(현지시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향후 5년간 USDC의 글로벌 유통을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USDC의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와 보유,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낸스, 서클 주식 약 124만주 확보…지분율 약 0.5% 추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클 공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17일 사모발행 방식으로 서클의 클래스A 보통주 123만7011주를 주당 80.84달러에 인수했다. 총 투자금액은 1억달러로, 매입가격에는 거래 종결 전 시장가격 대비 약 5%의 할인이 적용됐다.
이번 거래는 바이낸스가 기존 주주의 주식을 매입한 것이 아니라 서클이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클의 지난 7월 말 발행주식 수에 이번 신주 발행분을 단순 합산하면 바이낸스의 지분율은 약 0.5% 수준으로 추산된다.

서클은 앞서 코인베이스에도 소수 지분을 부여한 바 있다. 양사는 2023년 USDC 사업 협력 구조를 개편하면서 지분 관계를 맺었으며, 코인베이스는 현재도 서클과 USDC 유통에 따른 수익을 배분하는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바이낸스의 투자로 서클은 코인베이스에 이어 또 다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분 관계를 맺게 됐다.
바이낸스가 확보한 서클 주식에는 원칙적으로 최대 2년간 처분 제한이 적용된다. 다만 계약에 명시된 특정 조건에 따라 협력 관계가 종료되는 경우 등에는 예외가 인정되며, 처분 제한 기간에도 바이낸스의 주주 의결권은 유지된다.
서클, USDC 보유 잔액에 연동된 인센티브 지급
양사는 주식 매매와 함께 기존 USDC 협력 계약도 갱신했다. 새 협약의 기간은 5년으로, 2024년 11월과 2025년 8월 체결한 기존 계약을 대체한다. 바이낸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USDC 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서클은 USDC 보유와 활용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번 협약에는 바이낸스가 USDC 유통 확대에 참여하는 대가로 서클로부터 정기적인 인센티브를 받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클 공시에 따르면 서클은 자사의 모듈형 스마트컨트랙트 지갑 인프라 서비스를 통해 보유되는 USDC 잔액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바이낸스에 매월 지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지급 비율과 월별 지급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인센티브는 계약에서 정한 지갑 인프라 서비스의 USDC 보유 규모를 기준으로 산정되며, 바이낸스에 유통되는 모든 USDC에 동일한 조건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서클은 기존에도 코인베이스에 USDC 유통에 따른 수익을 배분해 왔다. 서클의 올해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의 계약에서 발생한 유통 비용은 3억246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바이낸스와의 계약은 특정 지갑 인프라를 통한 USDC 보유 잔액에 인센티브를 연동하는 별도 구조로, 서클은 두 거래소와 각각의 계약에 따라 USDC 유통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협약으로 바이낸스는 서클의 소수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계약에 따른 USDC 보유 잔액 연동 인센티브도 지급받게 됐다. 서클은 바이낸스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USDC의 유통과 이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