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 평균 투자 의향 1481달러…조사 대상국 중 1위
구단 지분 경제적 권리·팬 참여 결합…스포츠파이 인프라 확대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가 프로 스포츠 구단의 소수 지분에 투자해 실제 주주와 같은 지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소시오스 에쿼티 토큰(Socios Equity Token)’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소시오스 에쿼티 토큰은 기존 멤버십 중심의 팬 토큰과 달리 금융적 성격을 가진 디지털 자산이다. 칠리즈가 참여 구단의 소수 지분을 직접 인수한 뒤 이를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해 분할 발행하는 방식이다.
앞서 소시오스닷컴은 지난 2일 토큰화 증권 플랫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프로 스포츠 구단의 소수 지분을 토큰화하는 규제형 투자 인프라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소시오스닷컴은 스포츠 구단과의 협력 및 팬 참여 부문을 담당하고, 시큐리타이즈는 증권 발행과 투자자 온보딩, 소유권 기록 관리, 토큰 이전 통제 등을 맡는다. 실제 발행은 증권 관련 법규와 리그 요건, 구단 승인 및 각국 규제 등을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토큰 보유자는 해당 구단의 성과에 따른 배당금을 지급받고 구단 가치 상승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칠리즈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글로벌 디지털 금융시장을 통해 토큰의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포츠 유틸리티 지원을 넘어 팬과 투자자가 프로 구단의 경제적 가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칠리즈의 스포츠 금융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칠리즈가 글로벌 리서치 기관 원폴(OnePoll)과 한국·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 스포츠 팬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는 온체인 지분 자산에 대한 수요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 팬의 77%는 구단 지분을 소유할 경우 해당 구단과 강한 유대감을 느낄 것이라고 답했으며, 72%는 실제 에쿼티 토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평균 희망 투자 금액은 약 1240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 스포츠 팬의 1인당 평균 투자 의향 금액은 약 1481달러로 미국의 1395달러를 웃돌며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칠리즈는 향후 프로 스포츠 구단 및 리그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필요한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팬 참여 플랫폼 소시오스닷컴을 통해 구축한 7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 협력망을 기반으로 금융 결합 모델을 도입하고, 스포츠 구단에는 장기적인 자금 조달 창구를 제공하는 ‘스포츠파이(SportFi)’ 인프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칠리즈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프로 스포츠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약 5000억달러로 추산되지만 일반 팬이 구단 지분을 소액으로 보유하는 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었다”며 “소시오스 에쿼티 토큰은 구단 지분에 따른 경제적 권리와 팬 참여 혜택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연결해 스포츠 투자의 접근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