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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케이웨더, 국내 첫 XRP 트레저리 추진…제도 마련 즉시 실행 준비

입력 2026-07-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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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트레저리스 공개 집계 기준 세계 세 번째 XRP 보유기업 가능성
갤럭시디지털과 매입·운용 구조 협의…비댁스 수탁 참여 방안 검토
플레어 기반 날씨금융과 연계...XRP 생태계 사업으로 확장 구상

(출처=케이웨더)
(출처=케이웨더)

기상정보 전문기업 케이웨더가 가상자산 XRP를 회사의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편입하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상장사 최초의 XRP 트레저리 사례를 목표로,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와 해외 거래를 위한 제도·실무 환경이 마련되는 즉시 실행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구조를 준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웨더는 XRP 매입과 수탁, 운용을 결합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XRP를 단순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관용 디지털자산 운용상품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회사와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갤럭시디지털을 통해 디지털자산을 직접 구매하고, 관련 운용상품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XRP를 기반으로 상장사가 디지털자산 트레저리를 추진하는 국내 첫 사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 첫 XRP DAT 목표…실행 시 공개 집계상 세계 3번째 가능성

케이웨더의 계획이 현실화하면 국내 상장사가 XRP를 전략적 재무자산으로 편입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에 따르면 XRP 보유 기업으로 등록된 곳은 에버노스홀딩스와 웍스포트 등 2곳이다. 해당 사이트는 양사의 보유량을 각각 3억8800만 XRP와 11만5000 XRP로 집계하고 있다.

케이웨더가 XRP를 실제로 매입하고 비트코인트레저리스의 공개 보유 기업 명단에 포함될 경우, 해당 집계 기준으로 세계 세 번째 XRP 트레저리 기업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는 비트코인트레저리스가 공개자료를 바탕으로 추적하는 기업 기준이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가 집계한 기업 XRP 보유량은 총 3억8811만5000 XRP다. 전체 기업 디지털자산 트레저리에서 XRP가 차지하는 비중은 0.15% 수준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비해 기업의 XRP 트레저리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법과 거래 환경 마련되면 바로 시작” 선제적 구조 준비

케이웨더는 아직 XRP 매입을 실행하지 않은 상태다.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계좌 발급과 해외 거래, 회계·세무 처리, 수탁 등 실제 집행을 위한 제도와 절차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측은 제도가 마련된 뒤 사업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구조를 미리 준비해 허용 시점에 곧바로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법인 가상자산 거래가 가능해지면 실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 많지만, 아직 실제로 시작한 곳은 많지 않다”며 “제도가 마련되는 시점에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거래와 수탁, 운용 구조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앞서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로드맵을 통해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인 상장사와 전문투자자 등록법인 약 3500곳을 대상으로 투자·재무 목적의 가상자산 매매를 시범 허용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법인 거래가 확대될 경우 은행의 거래 목적과 자금 원천 확인을 강화하고, 제3자 가상자산 보관·관리기관 이용과 관련 투자내역 공시 등을 권고할 계획이다. 최종 실명계좌 발급 여부는 은행과 거래소가 개별 법인의 내부통제와 자금 성격 등을 심사해 결정한다.

케이웨더의 실제 XRP 매입 시점 역시 법인계좌 발급과 거래소 심사, 수탁기관 선정, 이사회 의결과 공시, 해외 거래 및 외환 관련 절차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갤럭시디지털·비댁스 연계한 XRP 매입·수탁 구조 협의

케이웨더는 XRP를 직접 거래하는 방식보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금융회사와 국내 수탁사를 연결하는 기관용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외에서 법인 명의로 디지털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갤럭시디지털과 접촉이 이뤄졌다. 이후 XRP 거래 실행과 자산 운용, 국내 수탁을 결합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해외 디지털자산을 어떻게 구매할 수 있는지 알아보던 과정에서 갤럭시디지털 측이 관심을 보였다”며 “갤럭시디지털을 통해 XRP를 매입하고 관련 운용상품까지 연결하는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수탁사로는 비댁스가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비댁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디지털과 비댁스의 구체적인 역할 분담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댁스는 2025년 갤럭시디지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법인 고객을 위한 커스터디와 거래·유동성, 자산운용 서비스를 연계한 기관 대상 프라임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갤럭시디지털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와 비댁스의 국내 수탁 역량을 결합하는 구조를 추진해 왔다.

▲비댁스와 갤럭시디지털은 2025년 국내 법인 고객을 위한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프라임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섰다. (출처=비댁스)
▲비댁스와 갤럭시디지털은 2025년 국내 법인 고객을 위한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프라임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섰다. (출처=비댁스)

비댁스는 같은 해 리플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리플의 커스터디 기술을 활용해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XRP와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 등 디지털자산 수탁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비댁스가 갤럭시디지털과 리플 양측 모두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만큼, 케이웨더의 XRP 트레저리에서는 갤럭시디지털이 해외 매입과 운용을 지원하고 비댁스가 국내 수탁과 자산관리를 맡는 구조가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계약 조건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플레어 날씨금융과도 연계…XRP 생태계 확장 구상

케이웨더의 XRP 트레저리 구상은 최근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반 날씨금융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케이웨더는 지난 15일 XRPF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데이터 특화 블록체인 플레어와 웹3 기반 날씨금융 시장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는 케이웨더의 기상데이터를 플레어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이를 기후보험과 날씨 파생상품의 정산 기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날씨금융 상품과 관련 자산을 XRP 및 플레어 생태계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XRP 트레저리는 단순 재무투자를 넘어 기상데이터와 보험·파생상품,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사업을 연결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XRP를 단순히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트레저리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과 XRP 생태계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단기 매매보다 장기 보유·운용 검토

케이웨더는 XRP를 단기 매매하기보다 기관급 수탁사를 통해 장기 보관하고, 별도의 운용상품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XRP는 자체적인 네이티브 스테이킹 기능이 없어 운용수익을 내려면 대출이나 유동성 공급 등 별도 금융상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갤럭시디지털과 수탁사가 어떤 상품과 위험관리 구조를 제시할지가 실제 사업 추진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케이웨더 관계자는 “큰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실행 가능한 규모로 시작해 운용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인 거래와 수탁 등 제도와 실무 환경이 갖춰지면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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