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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글 김준우 대표 “크립토 대중화 시대, 산업 큰 흐름 읽어야”

입력 2026-07-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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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6’서 강연
크립토 시장, 투기→금융 인프라로 이동
“실질적 수익 내는 모델로 진화 중”
“세 가지 테마 발전 방향 꾸준히 살핀 후 투자 여부 판단”

▲쟁글 김준우 대표는 1일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6’에서 ’크립토 기관 및 대중화 시대의 크립토 투자 테마’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염현주 기자)
▲쟁글 김준우 대표는 1일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6’에서 ’크립토 기관 및 대중화 시대의 크립토 투자 테마’를 주제로 강연했다 (사진=염현주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다. 그런데도 금융기관의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지금의 크립토 시장이 단순한 투기가 아닌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금융 인프라로 이동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이 테스트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로 진화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쟁글 김준우 대표는 1일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6’에서 ‘’크립토 기관 및 대중화 시대의 크립토 투자 테마’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준우 대표는 지금의 크립토 시장을 ‘대중화 초기 단계’로 보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알트코인 등 다양한 서비스가 크립토 시장에 등장했지만, 규제나 제도적 기반이 부족해 대부분 실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서도 “지난해 7월 미국의 지니어스법 제정을 계기로 크립토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운을 뗐다.

크립토 투자 테마 세 가지는?

김 대표는 기관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크립토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 요인으로 보았다. 미국에서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 비자∙마스터카드∙페이팔 등 카드회사, 대형 증권사,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까지 크립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기 차익, 일명 단타가 아닌 서비스와 금융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며 “선도 기업이 크립토 시장에 안착하면 후발 금융사와 기업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크립토 투자 테마를 △스테이블코인 △AI 에이전트 △실물연계자산(RWA) 등 크게 세 축으로 나눴다.

먼저 김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디지털금융의 새로운 결제 인프라로 평가했다. 기업 간 해외 송금이나 정산할 때 결제가 지연되면 유동성과 이자 등 불필요한 지출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은 실시간 결제가 가능한 만큼, 활용도가 매우 큰 데다 발전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직 한국에서는 명확한 규제가 없어 체감상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된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AI 에이전트’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짚었다. ‘AI 에이전트’란, 사용자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데이터를 수집∙사용해 필요한 작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최적의 조치를 독립적으로 선택해 수행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모바일앱이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교통, 숙박, 관광지, 비용 등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 마지막으로 결제로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 과정의 주체는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가 된다.

김 대표는 “지금의 AI는 지식이나 데이터를 보충해주는, 즉, 정보 검색 단계에서 활용성이 있다”며 “사람을 대신해 일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면 AI 기반의 결제 네트워크와 수수료 구조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는 AI업계에서 규모가 꽤 큰 시장”이라며 “소비 과정에서 트랜잭션 수수료 지급 방법, 적합한 사업모델 등이 하나의 투자 테마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RWA도 김 대표가 언급한 성장성이 매우 높은 투자 테마다. ‘RWA’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 채권, 주식, 금, 부동산 등 현실 세계 자산을 토큰화한 것이다. 기존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점에서 토큰증권(ST)과 유사하다. 그러나 증권형 자산을 포함한 모든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RWA의 특징이다.

투자업계는 비상장 주식과 실물자산이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투자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토큰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전통 금융시장이 휴장한 주말과 공휴일에도 토큰화 자산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토큰화 시장이 확대되면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도 지금보다 훨씬 쉬워진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토큰화 자산 거래를 통해 위험 관리와 가격 발견 기능을 수행한다”며 “국내 금융권 역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체계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크립토 대중화 시대, 투자 방식 달라져야”

한편 김 대표는 크립토 대중화 시대에서는 투자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과거에는 유명 투자자의 조언이나 시장 분위기에 따라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서비스가 실제 수익을 얻는지, 기업이 인프라 구축에 진심인지 등 고려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제 표준을 만드는 기업, 거래 가능한 플랫폼,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사업자 등이 중요한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개별 코인 가격보다는 산업의 큰 흐름을 읽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 기술과 생태계를 이해하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AI 에이전트, RWA 등 테마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꾸준히 살펴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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