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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링크 CEO “금융자산 온체인화, 크립토 넘어 지정학 경쟁 됐다”

입력 2026-06-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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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기관화보다 전통 금융시장 디지털화가 본질”
스테이블코인·토큰화 자산 확산에 주식시장까지 온체인 전환 전망
“한국, 규제 명확성 갖추면 디지털 금융시장 선도 가능”

▲조셉 샬롬 샤프링크 최고경영자(CEO)가 11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금융시장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조셉 샬롬 샤프링크 최고경영자(CEO)가 11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6’에서 금융시장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손기현 기자)

조셉 샬롬 샤프링크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 산업의 핵심 변화는 ‘크립토의 기관화’가 아니라 전통 금융시장의 디지털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11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6’ 기조연설에서 “이제 논의는 크립토를 제도권에 편입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금융자산을 온체인화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ETF, 새 수요 창출 아닌 기존 수요 충족

샬롬 CEO는 과거 세계 최대 전통 금융기관에서 디지털자산 사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ETF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현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상품들이 한때 약 100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했으며, 특히 비트코인 ETF가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은 배경에는 규제당국과의 장기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당국과 싸우기보다 교육하고 협력했다”며 “규제당국은 시장구조, 은행 시스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동시에 금융혁신을 지원해야 하는 역할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보호에만 집중할 경우 오히려 투자자들이 해외의 더 위험한 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금융의 첫 성공 사례

샬롬 CEO는 스테이블코인을 토큰화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의 토큰화 버전이며, 토큰화된 금융 시스템은 거래를 즉시 또는 당일 결제할 수 있어 익일 결제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을 더 작은 단위로 쪼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중개기관에 집중됐던 비용 구조를 낮출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미래 금융시장의 프로그래머블 원장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향후 금융시장의 분산형·프로그래머블 원장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장기간 중단 없이 운영됐고,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영역에서 높은 유동성과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달리 네트워크 검증을 위한 스테이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언급했다.

토큰화 다음 무대는 펀드 넘어 주식시장

샬롬 CEO는 향후 토큰화 흐름이 머니마켓펀드나 국채성 상품을 넘어 주식시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의 토큰화 주식 거래 논의, 미국 예탁결제 인프라의 토큰화 담보 활용 움직임 등을 언급하며 “다음 단계의 토큰화는 펀드에 그치지 않고 공모주식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경쟁, 결제 넘어 지정학 이슈로 확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지정학적 이슈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우선 추진하는 배경에는 달러 기반 온체인 거래 확대와 미국 국채 수요 기반 강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이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국 역시 원화 기반 디지털 결제·정산 인프라에 대한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규제 명확성 갖추면 디지털 금융 선도 가능”

그는 한국이 조선, 메모리, 반도체 등 산업 경쟁력과 높은 개발자 밀도를 갖춘 국가라고 평가하며, 규제 명확성이 더해질 경우 금융시장 디지털화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샬롬 CEO는 “한국은 금융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 논의는 더 이상 크립토만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의 전환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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