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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가 인수한 'Z5' 폐업 수순…P2E 한계 드러나

입력 2026-04-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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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써쓰 “지속적 서비스 어렵다고 판단”…인수 7개월 만에 종료 수순
게임 종료가 토큰·NFT 가치 훼손으로…환불·자산 처리 기준은 수립 중
“토크노믹스보다 게임성·운영 능력 중요”…웹3 게임 생존 조건 재조명

▲넥써쓰가 인수한 Z5 게임즈의 블록체인 MMORPG ‘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출처=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넥써쓰가 인수한 Z5 게임즈의 블록체인 MMORPG ‘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출처=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넥써쓰가 지난해 인수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Z5 게임즈가 스튜디오 폐쇄와 서비스 종료 수순에 들어가면서 플레이투언(P2E) 모델의 구조적 한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한 게임사의 폐업에 그치지 않는다. 인수 이후에도 사업성을 되살리지 못한 점, 게임 종료가 곧바로 토큰과 NFT 자산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이용자 보호 절차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P2E 산업 전반의 취약한 단면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 7개월 만에 종료…사업성 회복 실패

첫 번째 쟁점은 인수에도 살리지 못한 사업성이다. 넥써쓰는 2025년 9월 Z5를 인수하며 제트5 창업자이자 대표였던 김강수 대표를 영입했다. 당시 넥써쓰는 제트5의 대표작인 ‘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를 포함한 블록체인 게임 역량을 그룹 안으로 편입했고, 김 대표가 넥써쓰 프로듀싱 조직에 합류해 토크노믹스 고도화를 맡는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약 7개월 만에 Z5가 문을 닫게 되면서 기업 인수와 인재 영입만으로는 P2E 게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게임은 토큰 설계와 커뮤니티 운영, 이용자 유입, 게임 내 경제 균형이 동시에 맞물려야 하지만, 인수 이후에도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한 셈이다. 넥써쓰 관계자는 본지에 서비스 종료 배경에 대해 “지속적인 게임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내리게 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종료가 자산가치 훼손으로…토큰·NFT 구조의 역풍

두 번째는 게임 종료와 토큰·NFT 피해가 직접 연결되는 구조다. 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는 단순히 게임에 토큰을 붙인 수준이 아니라 NFT 캐릭터와 아이템, 그리고 $ADVTR·$MGOLD(MGT)로 이어지는 다층 토크노믹스를 중심으로 설계된 프로젝트였다. 공식 화이트페이퍼에 따르면 $ADVTR는 스테이킹·월 구독·거버넌스에 쓰이는 생태계 토큰이고, $MGOLD는 게임 안팎에서 전환·거래되는 핵심 재화다.

▲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공식 화이트페이퍼에 담긴 토크노믹스 구조도. 이용자는 게임 내 전투와 채집, PvP, 길드 콘텐츠, 이벤트를 통해 재료와 캐릭터 관련 자산을 모으고, 이를 마켓플레이스 거래와 NFT 제작, 업그레이드, 가챠, 구독형 서비스에 활용한다. 중앙에는 MGOLD가 배치돼 있으며, 이 재화는 인게임 소비와 NFT 성장, 외부 토큰 전환을 동시에 연결한다. 게임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콘텐츠 이용 중단을 넘어 토큰과 NFT 효용까지 함께 흔들릴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출처=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공식 화이트페이퍼에 담긴 토크노믹스 구조도. 이용자는 게임 내 전투와 채집, PvP, 길드 콘텐츠, 이벤트를 통해 재료와 캐릭터 관련 자산을 모으고, 이를 마켓플레이스 거래와 NFT 제작, 업그레이드, 가챠, 구독형 서비스에 활용한다. 중앙에는 MGOLD가 배치돼 있으며, 이 재화는 인게임 소비와 NFT 성장, 외부 토큰 전환을 동시에 연결한다. 게임 서비스가 종료될 경우 콘텐츠 이용 중단을 넘어 토큰과 NFT 효용까지 함께 흔들릴 수 있는 이유를 보여주는 그림이다. (출처=픽셀 히어로즈 어드벤처)

게임 내에서 획득한 MGOLD는 외부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고, 반대로 외부에서 매수한 $MGOLD는 캐릭터 업그레이드와 각종 인게임 활동에 다시 투입되는 구조다. 결국 서비스 종료는 단순한 콘텐츠 중단에 그치지 않고, 게임 안에 묶여 있던 토큰과 NFT의 효용과 가격 기반까지 함께 흔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용자 피해가 전통 게임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금융적인 이유다.

이에 대해 넥써쓰 관계자는 토큰·NFT 효용 훼손 우려와 자산 처리 방안에 대해 “현재 서비스 종료 일정 및 환불 기준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수립 중”이라며 “확정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불·자산 처리 기준 미정…이용자 보호 공백

세 번째는 환불과 이용자 보호 공백이다. 게임 종료 공지가 나와도 서버 종료 일정, 환불 기준, NFT 보상 방식이 명확하지 않으면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특히 P2E 게임에서는 캐릭터, 아이템, 토지형 NFT, 게임 토큰 등이 외부 거래 가능한 자산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서비스 종료 이후 처리 기준이 더욱 중요하다.

일부 웹3 게임은 종료 과정에서 이용자 자산 처리 방안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갈라게임즈는 2025년 4월 ‘더 워킹 데드: 엠파이어스’를 종료하면서 마지막 플레이 가능일과 NFT 보유자 대상 대체 보상 방안을 함께 공지했다. 서비스 종료 뒤 자산 처리 방향을 제시한 셈인데, 이런 장치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프로젝트라면 이용자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넥써쓰는 구체적인 환불 범위나 NFT·토큰 보유자 대상 보상 방식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는 서비스 종료 일정과 환불 기준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하겠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종료 전 내부 관계자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넥써쓰 관계자는 “관여자는 퇴사 조치됐으며 현재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후속 조사와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넥써쓰는 이번 서비스 종료에도 웹3 게임 사업은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에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구조와 이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웹3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온체인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웹3 게임 종료…“게임성·운영 능력 중요”

웹3 게임 시장 전반에서도 서비스 종료와 개발 중단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민티드 루트 스튜디오의 웹3 MMORPG ‘ChronoForge’는 추가 자금 조달과 인수 협상 실패 끝에 2025년 12월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고, 발레리아게임즈의 ‘Valeria: Land Before the War’ 역시 자금난을 이유로 모바일 게임과 트레이딩 카드 게임 지원을 중단했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하지 못하면 토큰 경제와 NFT 유틸리티 역시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업계에서는 웹3 게임이 흥행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토크노믹스 설계보다 게임성 부족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필러스의 켈빈 리서처는 “웹3 게임들이 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웹2 게임보다 낮은 수익성과 과금 유도의 동력이 되는 게임성의 부재”라며 “웹2 게임에서도 게임 플레이를 통한 현금 창출은 충분히 가능한 만큼, 결국 핵심은 게임 내 자산을 받아줄 고래 플레이어가 존재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임성이 부족하면 이런 고래 플레이어가 충분히 생기기 어렵고, 결국 토큰 가격이 받쳐줘야 웹3 게임을 할 유인이 생긴다”며 “하지만 고래 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받아줄 수 있는 주체는 VC뿐이고, P2E 특성상 토큰 장기 보유 유인이 약해 VC들도 투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켈빈 리서처는 현재로서는 기존에 검증된 IP와 자본력을 갖춘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정도가 상대적으로 가능성을 보이는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이어 “웹3 게임이 장기적으로 생존하려면 토크노믹스 구조보다 웹2 게임과 마찬가지로 게임성과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P2E 생존 조건 재조명

Z5 게임즈의 서비스 종료는 P2E 게임이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다시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인수 이후에도 사업 지속이 어려웠던 배경, 게임 종료 이후 토큰·NFT 보유자에 대한 자산 처리 문제, 환불 기준과 이용자 보호 방안 등이 동시에 쟁점으로 떠올랐다.

넥써쓰는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 구조와 이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온체인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웹3 게임이 장기적으로 생존하려면 토크노믹스 설계에 앞서 게임성, 운영 능력, 서비스 종료 시 이용자 보호 방안까지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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