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이스의 외국어 학습 플랫폼 ‘마이풀(MyPool)’과 글로벌 한국어 학습 앱 ‘GANADARA(가나다라)’ 화면. 두 서비스는 실제 운영 중인 교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학습 보상형 토큰 ‘GANADA TOKEN(GND)’ 생태계의 핵심 서비스다. (출처: 가나다 토큰(GANADA, GND) 홈페이지)

국내 교육 콘텐츠 기업 이카이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학습 보상형 토큰 모델을 공개하고, 기존 Web2 교육 플랫폼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Learn-to-Earn(L2E) 기반 교육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주요 거래소 상장을 검토하되, 상장 이전까지는 실제 교육 플랫폼 매출을 기반으로 토큰 이코노미를 운영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카이스는 외국어 학습 플랫폼 ‘마이풀(MyPool)’과 글로벌 한국어 학습 앱 ‘GANADARA(가나다라)’를 운영 중인 교육 기업으로, 두 서비스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 ‘GANADA TOKEN(GND)’을 발행한다. GND 토큰은 코인베이스의 이더리움 레이어2(L2) 네트워크 ‘Base’ 체인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학습이 곧 보상…교육 기반 L2E 구조

▲<마이풀·GANADARA 학습 & GND 보상 에코시스템 (출처: 가나다 토큰(GANADA, GND) 백서)

GND 토큰의 핵심은 학습 활동을 기준으로 보상이 발생하는 구조다. 강의 수강, 퀴즈 풀이, 스피킹 연습, 커뮤니티 기여 등 실제 학습 활동이 AI 기반 검증을 거쳐 토큰으로 환산된다. 단순 출석이나 클릭 중심 보상이 아니라, 학습 성과와 참여도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보상으로 지급된 GND는 마이풀·GANADARA 내에서 구독 상품, 프리미엄 콘텐츠, 라이브 클래스, AI 튜터 서비스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학습을 통해 획득한 토큰이 다시 학습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Web2 교육과 L2E 결합, 무엇이 달라지나

이카이스가 제시한 모델의 차별점은 기존 Web2 교육 플랫폼에 L2E 보상 시스템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기존 교육 플랫폼이 현금 결제를 기반으로 한 소비 구조였다면, L2E 모델에서는 학습 활동 자체가 가치로 전환된다.

기존 Web2 환경에서는 학습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학습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와 성과는 플랫폼에 귀속된다. 반면 GND 기반 구조에서는 학습과 커뮤니티 기여가 토큰 보상으로 환산되며, 학습자가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플랫폼 성장에 기여하는 참여자로 전환된다.

회사 측은 “결제 수단을 토큰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학습의 위치를 바꾼 것”이라며 “공부를 비용이 아닌 가치 창출 행위로 인식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상장은 중장기 목표…상장 전은 ‘플랫폼 중심 운영’

백서에는 2028년을 주요 거래소 상장 가능 시점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이를 확정 일정으로 보지 않고 있다. 플랫폼 성장 속도와 토큰 이코노미 성숙도, 시장 및 규제 환경에 따라 상장 시점은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장 이전까지는 기존 교육 플랫폼의 유료 구독, B2B 기업 교육 등 실질 매출을 기반으로 토큰 생태계를 운영한다. 토큰은 현금화 수단보다는 학습 보상과 서비스 이용을 위한 유틸리티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이카이스는 자사 플랫폼 내에서 1GND를 1달러 기준으로 콘텐츠와 교환하는 내부 프로토콜을 적용할 계획이다. 토큰을 어떤 가격에 취득했는지와 관계없이, 학습 서비스 이용 시에는 일정한 기준 가치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상장 전 유통 구조도 검토

상장 이전 단계에서도 P2P 거래나 제한적 유통 구조 도입 가능성은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Base 체인 기반 토큰 발행을 통해 글로벌 접근성을 확보하고, 상장 전에도 토큰 이코노미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 L2E 토큰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이카이스는 이미 운영 중인 교육 서비스와 실사용자를 기반으로 토큰을 도입하는 ‘리버스 토큰(Reverse Token)’ 구조를 통해 기존 실패 사례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카이스 관계자는 “한국어 학습과 Web3를 결합한 시도는 아직 경쟁이 거의 없는 영역”이라며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교육 모델을 통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