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 기업, 가상자산 부진에 NAV 하락…시장 전반 ‘할인 구간’ 진입

입력 2025-11-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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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보유 전략 흔들려…프리미엄 붕괴에 자금조달 압박 커져

가상자산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DAT) 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가격 둔화와 자금조달 부담이 겹치며 주가가 (순자산가치, Net Asset Value) 대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순자산가치(NAV)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의 시가 기준 가치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NAV는 1을 기준으로, 1 이상이면 프리미엄(시장가치가 순자산가치보다 높음), 1 미만이면 할인 상태(시장가치가 순자산가치보다 낮음)를 뜻한다.

시장조사기관 10x 리서치(10x Research)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DAT) 상장기업들의 누적 투자손실은 약 170억 달러(약 23조 원)로 추정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자산 가격이 횡보세를 보이면서, DAT 모델의 핵심인 ‘자산 → NAV(순자산가치) 프리미엄 → 자금조달 → 재투자’ 구조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DAT 모델의 순환 구조 (챗GPT)
▲DAT 모델의 순환 구조 (챗GPT)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 호텔·미디어 사업에서 탈피해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자산으로 대규모 보유하는 상장기업)과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본래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솔루션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등 대표 DAT 기업의 주가는 NAV의 0.8~0.9배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중소형 DAT 기업은 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의 블록체인 리서치 전문 기관 디스프레드리서치(Despread Research)는 보고서에서 “DAT 기업의 순자산가치(NAV) 하락은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뿐 아니라 자금조달 구조와 운영수익 부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과거 프리미엄 국면에서 주식·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가상자산을 매입했던 기업들은 현재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가 줄어드는 ‘지분 희석’ 위험과 조달비용 증가에 직면했다. 프리미엄이 유지될 때는 자산 확충이 가능했으나, 할인 상태에서는 동일한 전략이 오히려 부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DAT) 기업은 자사주 매입(buyback), 보유자산 매각,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순자산가치(NAV)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단순 보유형 DAT 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DAT 기업 주가가 NAV를 밑돈다는 것은 시장이 해당 기업의 운용 능력과 재무 구조를 재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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