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 상장 지원·LP 산업 육성 등 제도 정비 시급

입력 2025-09-09 08: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학계·업계 "엄격하면서도 공정한 규제와 민간 경쟁 구조 필요"

국내 전문가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와 활용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통화 주권과 국가 경쟁력이 걸린 전략 과제로 규정하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와 민간의 혁신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금융혁신의 미래를 열다' 제1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방안과 확산을 위한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금융혁신의 미래를 열다' 제1차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핀테크산업협회)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원화 스테이블코인, 금융혁신의 미래를 열다' 제1차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문철우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히 기술이나 금융 상품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통화 주권이 걸린 전략적 과제로 규정했다.

문 교수는 "안정성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현명한 접근, 즉 엄격하되 공정한 규제와 민간 창의성을 살리는 경쟁 구조가 한국의 통화 주권을 지키고 글로벌 질서 재편에서 뒤지지 않는 길"이라며 "해외 주요국의 사례처럼 한국도 은행, 비은행, 플랫폼 기술 기업 모두가 스테이블코인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자유 시장 원칙에 입각한 공정하고 오픈된 경쟁 구조가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발표를 맡은 서병윤 DSRV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가상 자산의 한 종류가 아니라 다음 시대 세대의 금융 인프라라고 말했다. 서 이사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지급-청산-결제는 며칠에 걸쳐 차례로 일어나는 반면,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은 몇 초 만에 이 과정을 완료한다"라며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은 기존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실생활에 먼저 활용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한국에서도 외화 환전소나 수출 대금 결제 등 일상생활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사용되고 있다"라며 "다만,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금융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시대에 가장 뒤처질 위험도 안고 있다. 무역 결제 및 한국 자산의 토큰화, 외국인 근로자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하는 등 적극적인 혁신과 제도 정비가 시급한 이유"라고 역설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부행장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인프라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 될 수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송 부행장은 "현재 한국인은 1분기에만 57조 규모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했는데, 이는 주로 크립토 트레이딩의 기본 통화, 달러 송금, 달러 투자 등의 목적"이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면 트레이딩 기본 통화 및 달러 송금 목적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며,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국내외 거래소 상장 지원과 LP 산업 육성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정영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스테이블코인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스테이블코인은 글로벌 결제·송금 시장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각국의 통화 주권까지 흔들 정도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라며 "따라서 발행 단계부터 철저한 자금세탁방지(AML) 규율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과정에서도 국제 기준에 맞는 AML 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만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에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넥스블록텔레그램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에이브
    • 289,600
    • +0.49%
    • 아발란체
    • 21,930
    • +3.79%
    • 비트코인 캐시
    • 883,500
    • +1.26%
    • 비앤비
    • 1,359,000
    • +0.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600
    • -0.47%
    • 비트코인
    • 138,834,000
    • -0.76%
    • 컴파운드
    • 51,750
    • -2.73%
    • 멀티버스엑스
    • 11,090
    • -2.8%
    • 이더리움네임서비스
    • 17,800
    • +0.28%
    • 이더리움 클래식
    • 20,970
    • +1.16%
    • 이더리움
    • 4,786,000
    • +4.34%
    • 지엠엑스
    • 13,400
    • +1.36%
    • 노시스
    • 195,500
    • +2.04%
    • 일루비움
    • 11,140
    • +0.27%
    • 쿠사마
    • 13,020
    • -0.61%
    • 체인링크
    • 21,630
    • +1.07%
    • 메티스다오
    • 11,050
    • +0.36%
    • 팍스골드
    • 6,227,000
    • -0.75%
    • 솔라나
    • 214,400
    • +0%
    • 연파이낸스
    • 5,795,000
    • -2.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