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 테더ㆍ서클 경영진과 연쇄 회동

입력 2025-09-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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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토스·나이스 등 핀테크 기업도 면담 참여

국내 주요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 경영진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만큼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30여 명을 초청해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첫 날 진행된 세미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 30여 명을 초청해 『신한금융그룹 애널리스트 데이』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첫 날 진행된 세미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마르코 달 라고 테더 부사장, 퀸 르 아태지역 총괄, 안드레 킴 중남미 매니저 등과 만났다. 이번 면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산업 동향과 향후 협력 가능성,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지난달 22일에도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의 히스 타버트 사장을 만나 관련 현안을 공유했다. 불과 한 달여 사이에 테더와 서클 경영진을 모두 만난 금융지주는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진 회장은 이달 1일 열린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도 플랫폼 기업과 디지털화폐 확산이 은행 예금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위기 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테더 경영진의 이번 방한 일정은 다른 금융지주사로도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조영서 KB국민은행 부행장(인공지능·디지털전환 담당)이 10일 마르코 부사장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실무진도 이번 주 테더 측 고위 인사와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미 지난달 테더 관계자와 접촉했는데, 이번에 방한한 인사들은 고위급으로 알려졌다. NH농협금융도 5일 블록체인·가상화폐 담당 실무진이 퀸 르 총괄 등과 먼저 회동을 했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업자와의 협력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지난달 22일 서클의 히스 타버트 사장을 만나 디지털 자산 현안을 논의했다. 하나금융 실무진들도 지난달 테더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와 민간 기업들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테더 경영진은 이번 방한 기간 토스, 나이스그룹 등과 만날 예정이다. 나이스홀딩스와 나이스정보통신 모바일사업 담당 임원도 면담에 참여할 전망이다. 은행권을 넘어 결제 인프라·데이터 서비스 기업까지 접촉 범위가 확장되는 모습이다.

테더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달러화와 연동된 USDT는 가상자산 거래와 해외송금, 결제 수단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국내 금융사들이 이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스킨십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 국제 송금,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등으로 사업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협력보다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국내 규제 정비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글로벌 사업자와의 접촉은 향후 대응 전략을 준비하기 위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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