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만 붙어도 급등…투자경고 속출에 우려 확산

입력 2025-06-26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디지털 자산 공약에 테마주 급등…투자 경고 속출
스테이블코인 수혜 기대에 미투온·카카오페이 강세
과열 우려 속 ‘테마화’ 경계…시장 일각선 신중론도

이재명 정부가 디지털 자산 활성화를 국정 과제로 내세우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는가 하면 투자경고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 종목은 과열 양상을 보이며 거래 정지까지 이르렀고, 시장에서는 ‘디지털 자산 테마주’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 경고로 지정된 종목은 전일 기준 총 32개다. 이 가운데 30%가 넘는 11개 종목이 디지털 자산 관련 테마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새 정부가 디지털 자산 허브 조성을 국정 과제로 내세우자 관련주들이 급등하며 투자 경고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등을 디지털 자산 활성화의 핵심으로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강준현 의원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법안을 내달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미투온은 16일 투자경고에 이어 25일에는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며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미투온은 코스닥 상장사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통해 180여 개국에서 이용 가능한 카지노 플랫폼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달에만 주가가 150%가량 상승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페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필요한 선불충전금 규모가 가장 크고, 시스템적으로도 스테이블코인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 수혜 기대를 모았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관련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등록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했다.

스테이블코인 외에도 비트코인을 매집 전략으로 삼은 비트맥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스템 구축 경험이 있는 아톤 등도 디지털 자산 수혜주로 분류되며 급등을 거듭해 투자경고 종목에 포함됐다. 경고까지는 아니지만, LG CNS와 같은 시가총액 8조 규모의 대형주가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블록체인ㆍ핀테크 기반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에 따른 정보기술(IT) 역량이 주목받으며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자산 관련 이슈만 엮이면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이 자칫 '테마화'되면서 유행처럼 지나 가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 상장사가 사업 목적에 디지털 자산 업무를 추가하거나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테마에 편승하려는 모습은 과거 유행 키워드의 전철을 밟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대감만으로 움직였던 테마와 달리, 디지털 자산은 실체가 있는 사업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다만 국내에서는 관련 법 제정이 아직 진행 중이고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현재의 급등은 과열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보면 테마를 이끌던 대장주가 상승 동력을 잃었을 때 다른 종목들은 훨씬 더 큰 낙폭을 기록했던 만큼, 지금은 매도 타이밍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넥스블록텔레그램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에이브
    • 289,600
    • +0.49%
    • 아발란체
    • 21,930
    • +3.79%
    • 비트코인 캐시
    • 883,500
    • +1.26%
    • 비앤비
    • 1,359,000
    • +0.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600
    • -0.47%
    • 비트코인
    • 138,834,000
    • -0.76%
    • 컴파운드
    • 51,750
    • -2.73%
    • 멀티버스엑스
    • 11,090
    • -2.8%
    • 이더리움네임서비스
    • 17,800
    • +0.28%
    • 이더리움 클래식
    • 20,970
    • +1.16%
    • 이더리움
    • 4,786,000
    • +4.34%
    • 지엠엑스
    • 13,400
    • +1.36%
    • 노시스
    • 195,500
    • +2.04%
    • 일루비움
    • 11,140
    • +0.27%
    • 쿠사마
    • 13,020
    • -0.61%
    • 체인링크
    • 21,630
    • +1.07%
    • 메티스다오
    • 11,050
    • +0.36%
    • 팍스골드
    • 6,227,000
    • -0.75%
    • 솔라나
    • 214,400
    • +0%
    • 연파이낸스
    • 5,795,000
    • -2.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