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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지갑 90% 손실에도 앱은 수수료 4000만 달러 확보

입력 2026-10-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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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기반 FOMO 앱 지갑 82만9539개 분석…중간 손실액 25달러
수익 상위 1% 지갑이 전체 이익 94% 차지…후발 매수자 수익률 -11%
소액 거래 수수료 부담도 확인…거래 시점·플랫폼 수익 구조에 주목

▲가상자산 소셜 트레이딩 앱 FOMO의 홍보 이미지 (출처=FOMO)
▲가상자산 소셜 트레이딩 앱 FOMO의 홍보 이미지 (출처=FOMO)

솔라나 기반 가상자산 거래 앱 '포모(FOMO)'를 이용한 지갑 10개 중 9개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앱 운영사는 같은 기간 약 4000만 달러의 거래 수수료를 확보하면서, 밈코인 거래 참여자와 플랫폼 간 수익 구조의 차이가 드러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비트쿼리(Bitquery)가 지난 17일 공개한 온체인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3일부터 10월 7일까지 FOMO 앱을 통해 솔라나 기반 가상자산을 매수한 지갑 82만9539개 가운데 약 90%가 수수료 반영 후 손실을 기록했다.

분석 대상 지갑의 손실 중앙값은 25달러였으며, 지갑당 매수 금액 중앙값은 130달러로 집계됐다. 조사 기간 전체 지갑의 합산 손실액은 약 3억9500만 달러에 달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매도하지 않고 보유 중인 자산의 평가손익을 포함한 결과다.

수익 상위 1%에 이익 집중…후발 매수자 대부분 손실

FOMO는 이용자가 다른 거래자의 매수 현황을 확인하고 동일한 가상자산을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셜 트레이딩 앱이다. 다른 이용자의 거래를 참고하는 기능과 간소화된 매수 절차를 제공하며, 솔라나를 비롯한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지원한다.

비트쿼리는 이용자의 거래 시점에 따른 수익률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FOMO 앱에서 1000개 이상의 지갑이 매수한 가상자산 2200종을 별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해당 가상자산에 가장 먼저 진입한 10개 지갑은 투입 금액 대비 합산 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1001번째 이후 진입한 지갑들의 합산 수익률은 -11%였으며, 수익을 거둔 지갑은 4개 중 1개에 그쳤다.

수익도 일부 지갑에 집중됐다. 전체 분석 대상에서 수익을 기록한 지갑들의 이익을 합산한 결과, 순이익 상위 1% 지갑이 전체 이익의 94%를 차지했다. 1만 달러 이상 수익을 거둔 지갑 1개당 같은 규모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지갑은 약 6개로 나타났다.

다만 초기 진입이 반드시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이용자가 몰리지 않은 가상자산까지 포함한 전체 분석에서는 최초 10개 매수 지갑도 평균 6%의 손실을 기록했다.

비트쿼리는 사후적으로 인기를 얻은 가상자산만 분석할 경우 초기 투자자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가상자산이 향후 다수의 매수자를 확보할지는 거래 당시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초기 진입에 따른 수익률 격차를 일반적인 투자 성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거래 참여자 손실에도 수수료 4000만 달러…소액 거래 부담

거래 참여자의 손실과 별개로 플랫폼은 거래량에 비례해 수수료를 확보했다. 비트쿼리에 따르면 FOMO 앱이 조사 기간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수취한 거래 수수료는 약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6년 1월부터 10월까지 FOMO 앱 이용 지갑의 월별 거래 손익(빨간색)과 플랫폼 수수료 수입(노란색) 비교. 이용 지갑의 합산 손익은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FOMO는 거래 수수료 수입을 확보했다. (출처=비트쿼리)
▲2026년 1월부터 10월까지 FOMO 앱 이용 지갑의 월별 거래 손익(빨간색)과 플랫폼 수수료 수입(노란색) 비교. 이용 지갑의 합산 손익은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FOMO는 거래 수수료 수입을 확보했다. (출처=비트쿼리)

수수료는 주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로 징수됐으며, 전체 거래대금 대비 수수료 비율은 약 0.5%였다. 특히 올해 9월에만 약 1280만 달러의 수수료가 발생했다.

소액 거래에서는 최소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이전 10달러 미만 매수 거래에서 거래금액 대비 수수료율의 중앙값은 22%에 달했다.

당시 소액 거래에서 가장 흔하게 관측된 최소 수수료는 0.95달러였으며, 8월부터는 0.10달러로 낮아졌다. 일정 수준의 최소 수수료가 부과되는 구조에서는 거래금액이 작을수록 수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

수수료 반영 여부에 따라서도 수익을 기록한 지갑의 비율이 달라졌다. 거래 수수료를 제외하면 전체 지갑의 약 15%가 수익 상태였지만, 수수료를 반영한 이후에는 해당 비율이 10%로 줄었다. 수수료를 차감하기 전 수익을 기록했던 지갑 가운데 약 32%가 손실로 전환된 셈이다.

비트쿼리는 FOMO 앱 이용 지갑들의 전체 손실액 가운데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라고 분석했다. 나머지 손실은 주로 거래한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6배 급등 후 93% 폭락…소셜 트레이딩 구조 주목

개별 밈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도 확인됐다. 비트쿼리는 지난 8월 27일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닷펀(Pump.fun)에서 생성된 RAX 토큰을 사례로 제시했다.

해당 토큰은 생성 37초 만에 FOMO 앱 이용자의 첫 매수가 발생했으며, 이후 1시간 동안 약 4500명의 앱 이용자가 매수에 참여했다. 가격은 거래 초기 40분 동안 약 76배 상승했지만, 최고점에 도달한 뒤 1시간 이내에 93% 하락했다.

특히 2197번째 매수자는 토큰 출시 약 34분 후 24.50달러어치를 매수했으나, 18분 뒤 14.66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시간에 다수의 이용자가 특정 종목으로 몰리는 과정에서 거래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엇갈린 사례다.

비트쿼리는 거래 경험에 따른 수익률 변화도 분석했다. 가입 첫 달 투입 금액의 13%를 손실로 기록했던 지갑들은 3개월 차 이후 손실률이 약 절반으로 낮아졌다. 거래 경험이 쌓이면서 손실 폭은 줄었지만, 투자금 대비 손실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후 아직 팔지 않은 자산의 평가 방식에 따라 총손실액은 약 2억400만~4억9000만 달러로 달라졌으나, 수수료 반영 후 손실을 기록한 지갑 비율은 약 88~91%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밈코인 거래에서 매수 시점과 가격 변동뿐 아니라 수수료 구조도 투자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다른 이용자의 거래를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후발 진입에 따른 손실 위험과 반복 거래에 따른 비용 부담이 함께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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