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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신 돈 쓰는 시대” 수이, 삼성·구글과 금융 인프라 확장

입력 2026-10-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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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협력…“한국도 제도 정비 후 활용 확대 기대”
구글·알리바바 클라우드와 AI 에이전트 인프라 구축…거래 검증·실시간 보안 강화
비트코인 담보 대출 ‘하시’ 이달 말 출시 예정…5억 달러 이상 참여 약정 확보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Sui 2026 온체인 금융과 AI 에이전트 인프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수이의 AI 에이전트 금융 전략과 글로벌 기업 협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아데니이 아비오둔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가 1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Sui 2026 온체인 금융과 AI 에이전트 인프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수이의 AI 에이전트 금융 전략과 글로벌 기업 협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수이(Su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결제와 자산 관리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인프라로 영역을 넓힌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과 에이전트의 거래 실행·검증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에 맞춰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데니이 아비오둔(Adeniyi Abiodun) 미스틴랩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열린 ‘Sui 2026: 온체인 금융과 AI 에이전트 인프라’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은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환경에 대응하려면 결제와 유동성뿐 아니라 권한 통제와 실시간 보안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어로 금융 거래 요청…“에이전트 행동 범위 통제가 핵심”

아비오둔 CPO는 앞으로 금융 서비스 이용 방식이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접속하는 형태에서 AI 에이전트에 자연어로 요청하는 형태로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설명하면 에이전트가 이를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에 접근해 거래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필요한 핵심 기능으로는 맥락 유지와 거래 실행, 행동 범위 통제를 꼽았다.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요청을 지속적으로 기억하면서도 지출 한도와 데이터 접근 권한 등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5달러를 쓰라고 요청했는데 에이전트가 60달러를 쓴다면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제뿐 아니라 정보 공유와 데이터 접근에서도 이용자가 에이전트의 권한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며, 수이에서 이를 지원하는 도구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알리바바 클라우드 협업…에이전트 검증부터 서비스 결제까지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은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지시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비오둔 CPO는 ‘검증 가능한 에이전트 중재자(Verifiable Agent Arbiter·VAA)’를 소개하며, 에이전트가 지정된 조건과 한도 안에서 작업을 수행했는지 확인하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은행·결제·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에 에이전트를 투입할 때는 요청한 작업의 수행 여부뿐 아니라 허용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스틴랩스는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기업이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데 필요한 신뢰성과 기록 검증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와는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근하고 이용 비용을 지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용자가 지출 금액과 이용 규칙을 설정하면 에이전트가 해당 범위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구조다. 아비오둔 CPO는 이러한 협업이 블록체인의 활용 범위를 금융 거래에서 기업용 서비스 이용까지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월렛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추진…미국부터 시작

소비자 접점 확대 전략으로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제시했다. 현장에서는 협업 상대가 삼성전자이며, 삼성 월렛을 첫 단계의 서비스 접점으로 삼는다는 설명이 나왔다. 초기에는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협력하고 향후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등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아비오둔 CPO는 삼성 월렛 이용자가 인터넷에서 자금을 이동할 때 비용을 최소화하거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시작해 향후 전 세계 20~30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수이를 소비자의 일상적인 금융 활동을 뒷받침하는 기반 인프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과 추가 협업 계획에 대해서는 공개 범위를 제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상장사인 만큼 일부 정보는 삼성전자가 자체 일정에 따라 발표해야 한다며, 파트너사의 서비스 확장을 지원하는 것이 레이어1으로서 수이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성장 전략의 핵심”…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 주시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를 사업 확대의 주요 조건으로 제시했다. 아비오둔 CPO는 “한국은 우리가 처음 집중했던 시장이며, 여전히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며 국내 파트너들과 스테이블코인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기술적으로 발전한 결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초기 시장 선택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티오더와의 기존 협업을 언급하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정이 명확해지고 제도가 정비되면 한국에서 활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파트너사와 국내 금융기관 협력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기업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국내 기관의 온체인 금융·RWA 실험을 위한 규제 대응 모델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대규모 자금 이동을 쉽고 저렴하게 지원한다는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실시간 위협 탐지에 양자내성 서명까지…금융 보안 강화

AI 에이전트가 실행하는 거래가 늘어날수록 보안 역시 실시간 대응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비오둔 CPO는 소프트웨어와 공격 방식이 계속 변화하는 만큼 코드 공개 전 감사에 더해 운영 중인 네트워크에서 위협을 탐지하고 악의적인 거래를 차단하는 기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체계로 ‘수이 위협 인텔리전스(Sui Threat Intelligence)’를 소개했다.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살피며 의심스러운 거래를 탐지·검증하고 악의적인 행위를 중지하도록 설계한 자율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수이 검증자 소프트웨어에 직접 통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자컴퓨팅에 대비한 보안 강화 계획도 제시했다. 아비오둔 CPO는 양자내성 서명 기능을 개발망(Devnet)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AI 에이전트의 실시간 공격과 향후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공격 가능성에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위협 탐지와 서명 체계 강화를 병행해 금융 거래의 보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하시, 비트코인 담보 대출 지원…“2~3년 내 디파이 활용 비중 확대”

비트코인을 온체인 금융에 활용하는 전략도 구체화했다. 아비오둔 CPO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지원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 ‘하시(Hashi)’가 헤지펀드와 국부펀드 등 기관의 수요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보유 비트코인을 단순히 재무제표에 남겨두는 데서 벗어나 금융 활동에 활용하려는 요구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기관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을 빌리고, 이를 실물자산 토큰화(RWA) 상품 투자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비오둔 CPO는 하시가 5억 달러 이상의 참여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현장에서는 이달 말 메인넷 출시 일정도 제시됐다.

그는 현재 디파이에서 활용되는 비트코인 비중을 약 1%로 추산하면서, 향후 2~3년 안에 이를 5~1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 등 수탁 사업자와의 연계를 통해 기관이 기존 수탁 플랫폼에서 비트코인을 금융 서비스에 투입하는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구상도 언급했다. 운용보수를 부과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지급하려는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개별 상품의 출시 여부와 구조, 수익 지급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 담보 대출과 수탁 인프라를 연결해 기관의 보유 자산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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