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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트레저리, 美 국립신탁은행 설립 추진∙∙∙스테이블코인 결제∙수탁 확대

입력 2026-10-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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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에 ‘모던 트레저리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 설립 신청서 제출
디지털자산 수탁 관련 서비스 추가∙∙∙대출∙스테이블코인 발행 업무 제외
“스테이블코인, 미래 경제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

미국 가상자산∙핀테크 기업의 국립신탁은행 인가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면서 결제뿐 아니라 수탁과 자금 이동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가상자산 기업이 연방 규제 아래 디지털자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무대도 발행에서 결제∙수탁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결제∙정산 기능 결합∙∙∙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 보관∙이동 지원”

코인텔레그래프는 6일(현지시각) 모던 트레저리가 디지털자산 수탁과 법정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국립신탁은행 설립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던 트레저리는 ‘모던 트레저리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Modern Treasury National Trust Bank) 설립 신청서를 통화감독청(OCC)에 제출했다.

OCC의 승인을 받으면 모던 트레저리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는 연방 규제를 받는 제한목적 국립신탁은행으로 운영된다. 모던 트레저리의 기존 결제 사업과는 별도로 OCC의 감독을 받는다. 결제∙정산 기능과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이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를 보관∙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대출이나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무는 하지 않는다.

모던 트레저리 맷 마커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스테이블코인은 미래 경제를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로, 현재 결제 플랫폼에 완전히 통합한 상태”라며 “이번 인가 추진을 통해 기존 결제 인프라에 연방정부의 직접적인 감독을 받는 디지털자산 수탁과 관련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던 트레저리, 디지털자산 사업 영역 확대

모던 트레저리는 기업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글로벌 자금 이동 인프라를 제공하는 결제 기술기업이다.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통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지원한다. 규제 준수와 원장 관리, 보고 기능 등도 갖췄다. 지금까지 수백 개 기업∙기관에서 6000억 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했다.

모던 트레저리는 지난해부터 스테이블코인과 기존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며 디지털자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모던 트레저리는 4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레일’(Brale)과 협력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지급 서비스를 도입하고,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지급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하나의 대시보드와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24시간 스테이블코인을 송금하고 관련 거래를 관리할 수 있다.

5월에는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연결을 강화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계좌’(SPA)를 선보였다. SPA는 기업이 하나의 API를 통해 자동결제시스템(ACH)과 전신송금(Wire), 실시간결제(RTP) 등 기존 결제망과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인수합병(M&A)도 추진했다. 10월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 결제 플랫폼 ‘빔’(Beam)을 인수해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 기술과 인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망과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을 아우르는 통합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통합한 ‘페이먼츠’(Payments)를 출시했다. 페이먼츠는 기존 ACH와 전신송금, RTP, 페드나우(FedNow) 등 법정화폐 결제망과 스테이블코인을 하나의 API에서 지원한다. 고객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등 규제 준수와 원장 관리 기능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했다.

페이먼츠의 이용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모던 트레저리의 서비스 범위도 넓어졌다. 모던 트레저리에 따르면 페이먼츠는 출시 100일 만에 월간 결제액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폴리곤(Polygon), 6월에는 베이스(Base) 기반 USDC 지원을 추가하며 연동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5월에는 90개국 이상 이용자가 미국 달러를 송금∙보관할 수 있는 ‘글로벌 USD 계좌’(Global USD Accounts)를 시장에 내놓았다.

美 국립신탁은행 인가 추진 움직임 활발

한편 최근 미국 가상자산∙핀테크업계에서 국립신탁은행 인가를 추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번 모던 트레저리의 인가 신청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모던 트레저리에 앞서 OCC는 지난해 12월 리플의 ‘리플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Ripple National Trust Bank) 설립을 예비 조건부 승인했다. 리플 내셔널 트러스트 뱅크는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의 준비자산을 관리하고, 계열사와 외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18일에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바스티온(Bastion)의 국립신탁은행 전환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뉴욕 신탁회사 ‘바스티온 플랫폼스 트러스트 컴퍼니’(Bastion Platforms Trust Company)는 관련 조건을 충족하면 ‘바스티온 플랫폼스 내셔널 트러스트 컴퍼니’(Bastion Platforms National Trust Company)로 전환된다. 바스티온은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수탁∙지갑과 결제 인프라, 화이트라벨 발행 서비스를 하나의 연방 규제 체계 아래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조건부 승인 단계를 넘어 국립신탁은행 설립∙전환 절차를 마친 곳도 있다. 서클은 지난해 12월 ‘퍼스트 내셔널 디지털 커런시 뱅크’(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 설립에 대한 예비 조건부 승인을, 올해 7월 OCC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해당 은행은 ‘서클 내셔널 트러스트’(Circle National Trust)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향후 USDC 준비자산 관리 업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비트고(BitGo) 역시 지난해 12월 사우스다코타 신탁회사 ‘비트고 트러스트 컴퍼니’(BitGo Trust Company)를 국립신탁은행으로 전환하는 데 OCC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고, 관련 절차도 마무리했다. 현재 ‘비트고 뱅크 앤드 트러스트’(BitGo Bank & Trust)로 운영된다.

두 국립신탁은행 모두 연방정부의 감독 아래 디지털자산 수탁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시 비트고 마이크 벨셰 CEO는 “(비트고가)상장기업이자 연방정부의 인가를 받은 국립신탁은행이 된 것은 10년 이상 규제를 준수하는 기관급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구축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이는 비트고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이어 “전통금융은 시장 생태계가 바뀌어도 지속되는 규제된 중립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운영된다”며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이와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비트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크라겐 모회사 페이워드를 비롯해 제로해시와 블록도 국립신탁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OC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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