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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토로 캐피탈에 앵커 투자…3억 달러 디지털자산 대출 펀드 추진

입력 2026-09-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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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기반 달러 대출 제공…기업 재무지표·경영 약정 중심 신용 심사 도입

▲해시드(왼쪽)와 토로 캐피탈 매니지먼트 로고. (사진제공=해시드)
▲해시드(왼쪽)와 토로 캐피탈 매니지먼트 로고. (사진제공=해시드)

글로벌 디지털자산 벤처캐피탈 해시드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사모 신용 펀드(Private Credit Fund)를 운용하는 토로 캐피탈 매니지먼트(Thoro Capital Management)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해시드는 토로 캐피탈에 앵커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토로 캐피탈은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디지털자산 관련 기관과 기업에 스테이블코인 기반 달러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토로 캐피탈은 아부다비 국부펀드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퍼더 벤처스(Further Ventures)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매니징 파트너인 모하메드 함디(Mohamed Hamdy)가 설립한 운용사다. 해시드는 단순 출자에 그치지 않고 핵심 파트너로서 토로 캐피탈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기업의 자금 조달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은행 등 전통 금융권은 규제 등의 영향으로 디지털자산 기업에 대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고, 기존 디지털자산 대출 역시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도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금리·단기 담보대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토로 캐피탈은 이러한 자금 조달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의 재무지표와 경영 약정을 기반으로 대출을 심사하는 방식(Covenant-based Underwriting)을 도입했다. 가상자산 담보 가치에 주로 의존하던 기존 대출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경영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전문 운용사들이 기업 신용 시장에 진출하며 사모 신용 시장을 확대했던 흐름과 유사하다.

함디 대표는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 분야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으며 중동과 아시아, 미국 전역에서 투자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수년간은 자본시장과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자산 인프라에 집중해 왔으며, 이러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토로 캐피탈을 설립했다.

토큰화된 사모 신용(Tokenized Private Credit) 시장은 누적 온체인 대출 규모가 140억 달러(약 18조7000억 원)를 넘어서며 실물연계자산(RWA)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3조 달러가 넘는 글로벌 사모 신용 시장 전체와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여력이 크다는 평가다.

함디는 "현재 이 시장의 대출 기관 대부분은 기업이 아니라 자산, 즉 담보만 보고 대출을 집행한다"며 "반면 토로는 운영 기업 그 자체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보는 신용 도구를 보강할 수 있지만, 철저한 기업 가치 평가와 심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성욱 해시드 파트너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인프라는 이를 뒷받침하는 신용 시스템보다 훨씬 빠르게 성숙했다"며 "대출 심사에는 축적된 경험과 깊이 있는 시장 판단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디 대표는 20년에 걸친 기관 투자 및 운용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며 "해시드는 단순 앵커 투자자에 머무르지 않고 함디 대표와 긴밀히 협력해 펀드의 안착과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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