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웹3 지갑 메타마스크(MetaMask)가 비트코인(BTC) 지원을 공식 확대했다.
메타마스크는 16일(현지시간)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비트코인 구매, 송·수신 기능을 지갑 내에서 직접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법정화폐로 BTC를 구매할 수 있으며, 외부 지갑 없이 메타마스크 환경에서 비트코인을 보관·이체할 수 있다.
또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반 자산과 솔라나(Solana)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혹은 비트코인을 다른 체인 자산으로 스왑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모든 자산은 하나의 멀티체인 계정(Multichain Account) 아래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타마스크는 비트코인으로 스왑할 경우 ‘MetaMask Rewards’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인센티브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체인 간 자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던 사용자 불편과 기술적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지원을 두고, 메타마스크가 기존 이더리움 중심 지갑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멀티체인 디지털 자산 관리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이 ETF, 기관 수탁, 결제 인프라 등 제도권 금융으로 빠르게 편입되는 가운데, 웹3 지갑 역시 비트코인을 포함한 통합 금융 인터페이스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웹3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비트코인 보유자와 온체인 생태계 간의 접근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거래소 중심으로 보관되던 비트코인이 지갑 기반 환경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탭루트 기반 자산이나 오디널스 등 비트코인 확장 생태계에 대한 추가 지원 필요성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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